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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다가온다…증가율 일본·미국 앞질러

중앙일보

입력

현재 우리나라에 1백세가 넘는 사람은 모두 2천2백2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00년에 태어난 아이들은 10명 중 3명이 85세 이상 장수하고, 2백명 중 3명꼴로 1백세 이상 살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일보가 최근 보건복지부.통계청에 의뢰해 작성한 국내 인구동향 분석에 따르면 1980년에 2백24명이었던 1백세 이상 인구가 20년새 10배로 불어났고,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도 3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산이라면 지금 65세인 남자는 평균 78.6세, 여자는 82.3세까지 살 수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율은 일본.미국.스웨덴 등을 단연 앞서 우리나라도 급속히 장수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고령사회의 기준인 7%를 넘어 2001년 2월 말 현재 전국민의 7.4%인 3백54만명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인구학과 이시백 교수는 "60년대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를 중심으로 1백세 이상 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행 복지사회 제도의 노인연령 기준인 65세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제도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용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실버인구의 증가로 관련산업도 성장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수요가 가장 큰 의료기술은 8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버기술 산업을 키워야 한다" 고 말했다.

실버 시장은 2010년 우리나라 민간 총 소비지출의 16.8%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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