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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소폭 상승…전셋값 크게 뛰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ㆍ10 부동산 대책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전주 보다 축소된 반면 지방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과 지방의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한국감정원은 7월 2주(7월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적으로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고, 전세가격 또한 0.14%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기간은7월7일∼7월13일이며, 10일 발표된‘전세대출보증 제한’ 및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6주 연속 상승이고,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3%)가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ㆍ대치ㆍ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 주 0.11% 올라 규제 이후 오히려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초구도 0.09% 올라 지난주(0.10%)부터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규제지역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13%)ㆍ용산구(0.10%)ㆍ성동구(0.07%) 등 일명 ‘마용성’ 지역도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9억원 미만의 중저가ㆍ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0.11%)ㆍ도봉구(0.12%)ㆍ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7%)ㆍ관악구(0.09%)ㆍ구로구(0.09%) 등 ‘금관구’ 지역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전셋값은 0.13% 올라 55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주(0.1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동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24%)ㆍ서초(0.21%)ㆍ송파구(0.2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 2년 실거주를 채우려는 수요, 청약 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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