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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원순 시장 고소한 前비서의 변호 맡은 김재련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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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사진 유튜브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사진 유튜브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비서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48) 변호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1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A씨의 무릎 멍을 보고 '호' 해준다며 입술을 접촉했으며,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침실로 A씨를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8일 오후 4시30분에 서울시경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9일 오전 2시30분까지 고소인에 대한 1차 진술 조사 마쳤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강릉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이민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제32기로 법조계에 발을 디딘 그는 2003년 나우리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사단법인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이사를 지냈으며 2013년 6월~2015년 7월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국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법무법인 온세상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3월부터 헌법재판소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8년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 법률 대리인을 맡았으나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져 사퇴하기도 했다. 당시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트위터에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한 김 변호사가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김 변호사는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상황이 마음 아프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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