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외교부, 코로나로 전자여권 발급 연기..."기존 여권 재고 쌓여"

중앙일보

입력

차세대 전자여권 표지 디자인 사진 외교부

차세대 전자여권 표지 디자인 사진 외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시기가 미뤄졌다. 외교부는 7일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11차 여권행정분과위원회에서 전자여권 전면발급 시기를 올해 12월에서 최장 1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여권 수요가 급감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여권 발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40만권에서 올해 5만권으로 70% 이상 감소했다.

외교부는 발주량을 줄였음에도 기존 여권 재고가 상당량 누적된 상태라며, 예정대로 전자여권을 오는 12월 전면 발급하게 되면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기존 여권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전자여권 전면발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고 문제가 없는 관용ㆍ외교관 여권은 예정대로 12월부터 발급한다.

그러면서 기존 여권 재고가 소진되는 시기부터 전자여권 전면발급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자여권 발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재고 문제가 없는 관용ㆍ외교관 여권은 12월부터 발급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향후 여권 발급량 추이를 예의주시해 차세대 전자여권 전면발급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정부 혁신 일환으로 추진하는 여권 온라인 간편 서비스는 기존 계획대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