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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체중관리 부모 닮는다

중앙일보

입력

10세전후의 소녀들이 매력적인 패션모델과 TV스타들을 모방하려는 노력은 더 이상 비정상적인 현상이 아니지만 아이들의 식생활 습관은 TV나 동료보다는 부모의 영향이 더욱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의대부설 브리검 여성병원의 앨리슨 E. 필드 박사 연구팀은 미국 소아과학회지 초신호(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성장기 아이들의 체중에 대한 관심과 다이어트는 부모를 닮는다고 밝혔다.

9-14세 남녀아이 6천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아버지가 체중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두 배이상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뒤 추가 조사에서 어머니가 꾸준히 다이어트를 해온 남녀 어린이들은 역시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자신들의 몸무게와 다이어트에 관심을 더욱 많이 보였다.

필드 박사는 "부모의 체중에 대한 관심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며 이는 부모가 아이들의 체중조절 모델이 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모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체중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삼가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체중에 대한 관심은 또 여자아이들에 비해 덜 일반화되긴 했지만 사내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영화배우 등 `스타'처럼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한 어린이들은 또래들에 대해 체중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또래들의영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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