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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사법연수원장, 고려대에 30억 기부

중앙일보

입력

김재철 변호사(왼쪽)와 정진택 고려대 총장. [고려대]

김재철 변호사(왼쪽)와 정진택 고려대 총장. [고려대]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김재철 변호사가 고려대에 육종연구소 기금 30억원을 기부했다.

7일 고려대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 채소와 과일 대부분이 일본 종자라는 사실이 안타까워 육종(育種) 종자 개발 연구소 설치 기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억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대로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서다.

고려대는 이번 기금으로 생명과학대학에 오정(五丁) 육종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서 육종연구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진택 총장은 "고려대를 믿고 중요한 연구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기부가 생명과학대학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합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 가족은 3대째 보물급 문화재를 포함한 고서화와 미술품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김 변호사의 부친인 만송 김완섭 선생은 생전 일본 반출 위기에 놓인 고서를 샀다. 1975년 김 변호사가 부친의 뜻에 따라 고서 1만 9071권을 고려대에 기증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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