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들이 갑자기 사라져 해경과 출입국관리기관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베트남 선원 추적 중 #2016년 이후 감천항서 6차례 밀입국 시도
6일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국내 참치잡이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해당 선박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선원 총 17명이 있었는데 지난 3일까지만 해도 이들 모두가 배에 타고 있었다. 선원 4명이 사라질 동안 항만경비를 담당하는 부산항보안공사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등이 항만 내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도주한 모습은 찍혀 있지 않았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사라진 선원들이 선박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뒤 밀입국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부산 감천항에서는 과거에도 외국인 선원들의 밀입국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만 외국인 선원의 해상 밀입국 시도가 6번이나 발생했다.
박진호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