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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황야의 무법자’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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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 AP=연합뉴스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5일 밤 숨을 거뒀다.

이날 모리코네 유족은 오전 성명을 통해 모리코네의 별세 소식을 알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명석함과 존엄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례는 소박한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마 출신인 모리코네는 영화 ‘황야의 무법자’(196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미션’(1986), ‘시네마 천국’(1988)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든 거장이다.

2015년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8’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음악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아카데미는 그가 반세기 넘게 세계 영화음악에 끼친 영향력과 공헌을 인정해 2007년 공로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모리코네는 2011년을 포함해 수 차례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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