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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늘 국회 복귀…주호영 “원내투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더불어민주당의 17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항의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 해왔던 미래통합당이 6일부터 국회에 복귀하기로 했다.

남북관계·윤미향 국정조사 별러 #민주당선 “상임위서 다룰 일” 일축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6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자행한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화 운동 세력을 자처하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겠다”며 “의회가 없어야 국가가 더 빨리 운영된다는 독재자들의 말과 논리를 그렇게 따라 하고 싶었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김정은의 1년 내 비핵화 약속’ ▶윤미향 민주당 의원 등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건 ▶한명숙 (전 총리) 재수사 논란 ▶울산(시장) 선거 부정사건 ▶여권에 의한 윤석열 검찰총장 압박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다짐했다.

현실적으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민주당이 반대하면 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이날 ‘윤미향 및 남북관계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이라고 했다. 각각 수사 중인 사안, 상임위서 논의 가능이란 이유를 댔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모든 사안에 대해 거부할 순 없을 것이고, 민주당이 거부하면 부정과 불법을 숫자로 막는 것이라는 낙인을 계속 찍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로선 통합당의 어젠다가 아닌 여권의 어젠다에 끌려갈 가능성이 크다. 법상 출범 기일이 15일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처장 추천 문제, 부동산 대책은 물론이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걸려 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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