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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 거래 2배 급증…금값은 22%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국내 금 현물시장인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올해 상반기 급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고, 누적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순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순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 금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7103억원으로 지난해(5919억원)보다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사상 최초로 올해 누적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거래소는 보고 있다. 누적 거래량도 11.1톤(t)으로 지난해 10.7톤을 넘어섰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7억8000만원, 거래량은 90㎏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9.8%, 106.4%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8일엔 역대 최고치인 272.6㎏, 164억원이 거래되기도 했다. 금값도 뛰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가격은 6만864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5만6270원)보다 22% 상승한 수치다. 금시장이 개설된 2014년 말(4만2330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62.2%에 달한다. KRX 금시장에 투자한 개인의 절반 이상(56.1%)은 20·30세대였다. 30대의 비중이 38%로 가장 컸고 40대(29%), 20대(18%), 50대(11%), 60대 이상(4%)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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