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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의 종류①

중앙일보

입력

여드름을 분류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이다.

생긴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과 발생 시기, 발생 원인, 발생 부위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

심상성 여드름

먼저 ´심상성´이라는 말은 흔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심상성 여드름이란 일반적인 여드름이라는 말이다. 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환자에게 생긴 것이 대개 이 종류의 여드름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앞에서 설명한 ´면포´인데, 이는 모공이 막혀서 피지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서 피부에 흰색이나 검은색 알갱이가 생기는 것이다. 여기에 염증이 진행되면 붉은색 알갱이들이 나타나는 구진, 더 곪아서 고름이 잡히는 농포, 아주 심하게 염증이 진행되어 콩알만하게 변하는 결절 등 여러 모양의 여드름이 동시에 나타난다.

심상성 여드름이 난 사람은 얼굴이나 머리에 피지 분비가 많아 기름이 많이 묻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에서 많이 생긴다.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면 붉은색 또는 검은색 여드름 자국이 남거나 피부가 깊게 패는 흉터가 남게 된다(여드름의 원인이나 치료는 다른 장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응괴성 여드름

모든 여드름 중에서 가장 심한 형태로, 치료 후에도 피부가 깊게 패는 흉터나 피부가 불게 튀어나오는 켈로이드성 흉터가 남는다. 응괴성 여드름의 대표적인 증상은 여러 개가 뭉친 면포, 누르면 출렁거릴 정조로 크게 곪은 터지기 직전의 여드름이다.

응괴성 여드름은 여성에게는 흔치 않으며, 10대 후반 이후의 젊은 남성에게 잘 생긴다. 아무 부위에나 나지만, 특히 목 뒤쪽과 등에 잘 생긴다. 이렇게 심한 여드름이 나는 이유는 아마도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 여드름은 방광염이나 신장염, 골수염 등 다른 염증성 질환과 함께 잘 생긴다. 치료는 쉽지 않다. 여드름 부위를 메스로 째고 그 안의 고름을 짜내기도 하며, 여드름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약을 직접 놓기도 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약은 합성 비타민A제제인 아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이라는 보라색 알약인데, 이 약을 많은 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해야 치료할 수 있다.

켈로이드성 여드름

켈로이드란 피부에 났던 상처가 치료되면서 피부 속에서 섬유 성분인 콜라겐 섬유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증식함으로써 상처받았던 피부가 더 크고 붉게 튀어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켈로이드는 체질적인 것으로서 동양인과 흑인에게 잘 생긴다. 켈로이드를 치료하려면 콜라겐 섬유들이 과도하게 뭉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이렇게 하려면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여드름이 나는 피부에 직접 놓아야 한다.

드라이 아이스나 액화질소로 피부를 아주 차게 얼리는 냉동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피부를 태우는 탄산가스 레이저나 핏줄만 태우는 혈관 레이저로 치료하기도 한다.

전격성 여드름

아주 드물고 심한 형태의 여드름으로, 대개는 10대 남성에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커다란 고름 주머니인데, 심하면 고름주머니가 터지면서 피부가 패기도 한다.

주로 가슴과 등에 생기며 얼굴에는 거의 나지 않는다. 전격성 여드름은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전신에 높은 열이 나며 관절염, 체중 감소 등을 동반한다. 보통 바르는 약으로는 효과가 없으며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를 함께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경우도 있고 혈관이나 근육 주사를 놓기도 한다. 최근에는 합성 비타민 A제제로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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