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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치료받던 학대아동 숨져

중앙일보

입력

아버지와 계모로부터 학대를 받아오던 중 원인모를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세 여아가 결국 숨졌다.

3일 강원도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수면중 의식불명에 빠져 지난 30일부터 강릉모병원 중환자실에 치료를 받던 안모(6.강릉시 포남동) 양이 입원 4일만인 2일 오후11시께 결국 숨졌다.

뇌출혈 증세를 보인 안양은 사실상의 뇌사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왔었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친어머니의 가출이후 할머니집에서 양육되다 할머니의 양육포기로 아버지에게로 되돌아온 안양은 지난 9월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회초리로 한번에 20-50대씩 맞는 등 아버지와 계모로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중상해와 폭력,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31일 아버지(33) 를 구속하고 계모(35) 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해 폭행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이들은 "회초리로 때리고 지난 9월 안양을 한번 밀어 장롱에 머리를 붙딪히게 했던 일이 있었을 뿐 뇌출혈을 일으킬 정도의 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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