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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회균형 선발 3000명 늘고 시간당 강사비 4600원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6일 오전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강의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6일 오전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교 교정에서 학생들이 강의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에서 기회균형 전형으로 뽑은 신입생이 지난해에 비해 약 3000명 늘었다. 시간당 강사비는 전년보다 4600원 늘어난 6만6000원을 기록했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0년 6월 대학정보공시'를 발표했다. 4년제 대학·교육대학 196개교와 전문대학 135개교 등 총 331개 대학의 공시 정보를 분석한 결과가 포함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및 교육대학은 전체 신입생 34만5031명 가운데 12.6%인 4만3364명을 기회균형 전형으로 뽑았다. 지난해 같은 전형으로 뽑힌 신입생 비중은 11.7%로 1년 새 2999명이 늘었다.

2020년 1학기 기회균형 선발 비율 표 [교육부 제공]

2020년 1학기 기회균형 선발 비율 표 [교육부 제공]

기회균형 선발 전형에는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특성화고 졸업자·특성화고졸 재직자·농어촌 지역 학생 등을 뽑는 특별전형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기회균형 선발 확대에 의지를 보이면서 대학도 선발 인원을 늘리고 있다. 대교협은 내년에 적용되는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고른기회특별전형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과 사립대는 기회균형 선발 인원 증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사립대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11.5%로 국공립대보다 4.5%p 낮았다. 수도권 대학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비수도권 대학(14.4%)보다 4.6%p 낮은 9.8%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6일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온라인 원격 수업 녹화 시연회가 열리기 앞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지난 3월 16일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온라인 원격 수업 녹화 시연회가 열리기 앞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올해 1학기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는 6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7.5%(4600원) 올랐다. 국공립대학의 시간당 강의료는 지난해보다 1만2300원(16.7%) 늘어 강의료 상승을 이끌었다. 사립대의 시간당 강의료 증가액은 1600원(3% 인상)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시간당 강의료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비수도권 대학의 시간당 강의료는 7만1000원으로 6만4800원이었던 작년에 비해 9.5%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의 시간당 강의료는 5만64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4.6% 올랐다.

대학이 기업과 연계해 만드는 학과·교육과정이 증가하는 추세도 드러났다. 특정 기업의 채용 우대를 전제로 운영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35개로 1년 사이에 7곳(25%) 늘었다. 기업의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주문식 교육과정'도 411개로 집계돼 전년 대비 35개 증가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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