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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와 자면 수면 평균 1시간 손해

중앙일보

입력

수면성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과 함께 자는 사람은 코고는 소리에 순간순간 잠이 깨 수면시간을 평균 1시간 손해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중 기도가 막혀 발생하는 수면성 무호흡증은 처음에는 요란하게 코고는 소리가 나다가 2~3초씩 호흡이 중단되고 다시 코고는 소리가 이어지는 과정이 계속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수면장애센터의 존 세퍼드 박사는 1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세퍼드 박사는 10쌍의 부부를 수면중 심장·폐·뇌 활동, 호흡형태, 팔·다리 움직임, 혈중산소량 등을 측정하는 장치와 연결시키고 이중 수면성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만 수면 중간에 코고는 것을 완화시켜주는 마스크를 씌웠다.

그 결과 마스크를 씌우기 전에는 함께 자는 사람이 중간에 잠을 깨는 원인의 5분의 2가 코고는 소리와 연관이 있었고 마스크를 씌운 후에는 수면방해 요인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세퍼드 박사는 “코고는 사람에게 마스크를 씌움으로써 함께 자는 사람은 수면시간이 74%에서 87%로 늘어났으며 이는 약 1시간을 더 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수면성 무호흡증은 산소결핍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이를 해소하려는 신체의 노력이 심혈관체제를 압박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30~60세의 남자 9%, 여자 4%에게 수면성 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재원 인터넷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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