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국방부 어린이집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도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26일 확진자와 같은 층 근무 #국방부 어린이집 원생도 추가 확진
28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 본사 3관 5층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노원구에서 현대카드 사옥으로 출퇴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27일 오한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을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카드 본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6일 추가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외주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가 관악구에 거주하며 왕성교회를 다녔던 신도로 추정하고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은 첫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면서 2차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대카드 본사 3관 5층에 근무하는 191명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결과는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영등포구에서 지역 내 63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 23일 문래동 소재 베이커리를 방문한 뒤, 이튿날 오한 등의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25일 오전 영등포병원 외부진료소를 방문한 뒤 대형마트와 식당 등을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27일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 어린이집에서도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역 내 50번째 코로나 확진자는 국방부 어린이집을 다니는 미취학 아동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전날 확진자로 판명된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