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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신곡으로 확 돌변하는 고양이 같은 매력 보여줄 것”

중앙일보

입력

2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 블랙핑크. [사진 YG엔터테인먼트]

2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 블랙핑크. [사진 YG엔터테인먼트]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번 신곡을 통해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어렵고 어두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힘과 자신감을 담고자 노력했어요.”(지수)
“평소에는 얌전하고 귀엽다가도 공격할 때는 확 돌변하는 고양이 같은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초반에는 잔잔한데 후반부에 확 바뀌거든요.”(로제)

9월 첫 정규앨범 앞두고 타이틀곡 공개 #‘하우 유 라이크 댓’ 새 기록 쓸까 관심 #“스타일링도 노래, 춤, 감정만큼 중요 #자신 사랑할 줄 아는 당당한 사람 되길”

오는 9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26일 타이틀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선공개한 블랙핑크의 설명이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신곡 발매 기념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 블랙핑크는 1년 2개월 만의 컴백을 앞두고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간담회는 전 세계에서 71만명이 지켜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9월 첫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26일 ‘하우 유 라이크 댓’을 선공개한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9월 첫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26일 ‘하우 유 라이크 댓’을 선공개한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선보인 강렬한 비주얼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시-퍼, 웨스턴 스타일 부츠, 글리터 등을 활용한 스트리트 펑크룩은 신곡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될 정도. 블랙핑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3700만명이 넘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튜브 퀸’이지만, 리사(3400만)ㆍ제니(2800만)ㆍ로제(2500만)ㆍ지수(2300만) 등 멤버별 인스타그램 팔로워 규모도 상당해 ‘패션 아이콘’으로 통한다.

이에 제니는 “스타일링은 블랙핑크가 음악을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노래ㆍ춤ㆍ감정표현ㆍ패션 등 그 모든 게 하나로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그 음악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극대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와 멤버들 각자 아이디어를 최대한 많이 내서 그걸 합친다.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자는 목표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별 개성을 살린 스트리트 패션.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멤버별 개성을 살린 스트리트 패션.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이번 신곡이 어떤 신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2016년 데뷔곡 ‘휘파람’ ‘붐바야’부터 지난해 ‘킬 디스 러브’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K팝 그룹 최초로 유튜브 조회 수 11억 뷰를 돌파한 ‘뚜두뚜두’를 비롯해 억대 뷰 영상만 18편에 달할 정도. 지난 2018년 11월 유니버설뮤직 산하 인터스코프레코드와 글로벌 계약을 맺고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첫 컴백 무대 역시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선보인다.

해외 팝스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와 함께 ‘키스 앤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을 발표한 이들은 지난달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Sour Candy)’를 선보였다. 2018년 ‘뚜두뚜두’(55위)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처음 진입한 블랙핑크는 ‘킬 디스 러브’ 41위, ‘사워 캔디’ 33위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워 캔디’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7위에 오르는 등 모든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멤버별 포스터. [사진 YG엔터테인먼트]

‘하우 유 라이크 댓’ 멤버별 포스터.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니는 “데뷔 전부터 존경하고 좋아했던 레이디 가가와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처음 전화 통화를 할 때 블랙핑크가 가진 개성이나 컬러를 좋아한다며 팬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고 협업 소감을 밝혔다. 지수는 “협업을 하다 보면 서로 자극도 되고 영감도 얻는 좋은 기회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제는 “음악은 언어나 문화 장벽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음악이 유니버설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ㆍ두아리파 등 파워풀한 여성 아티스트 계보를 잇게 된 이들을 롤모델로 삼는 여성 팬들도 많다. 로제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고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음악을 좋아하고 응원해주는 분들께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당당한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9월 블랙핑크 첫 정규앨범 외에도 로제ㆍ리사ㆍ지수의 솔로곡도 차례로 공개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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