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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국경없는 감염병…외국서 감염병 안고 온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도 보듯 감염병은 한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은 날로 늘어간다.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700건대로 급증했다.

30% 껑충…3명 중 1명은 ‘뎅기열’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질병관리본부가 25일 공개한 ‘2019년도 감염병 감시 연보’를 보면 해외유입 감염병은 2018년 597명에서 지난해 755명으로 26.5% 늘었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매년 400~600명 내외로 신고됐는데 지난해는 증가폭이 컸다.

해외에서 주로 유입되는 감염병은 뭘까. 3명 중 1명꼴(36%)은 뎅기열 환자로 집계됐다. 뎅기열은 사람이 뎅기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모기로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국내에 없는 병이었지만 최근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어 설사감염병인 세균성이질(14%)이 많았다. 홍역(11%), 말라리아(10%), 장티푸스(6%) 등이 뒤를 잇는다.

아시아 지역 압도적 높아 

주요 유입 국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 유입 국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로 어디서 감염병에 걸려올까. 국내 여행객의 방문이 많은 필리핀·베트남·태국·인도·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특히 10명 중 4명은 필리핀(23%)과 베트남(20%)에서 감염돼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우간다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이 약 9%를, 유럽이 3%를 이룬다.

조개젓 A형간염 늘면서 1군감염병 신고 폭증 

감염병 군별 증감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감염병 군별 증감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감염병은 심각도·전파력·격리수준·신고시기 등을 고려해 제1급~제4급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1군감염병(물·식품 매개) 환자는 499.3% 급증한 1만8045명으로 집계됐다.

오염된 조개젓을 먹고 A형간염에 걸린 환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체 환자가 전년의 6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A형간염에 걸린 사례는 전년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제2군감염병(예방접종) 신고 환자는 10만513명으로 전년보다 14.7% 줄었다. 다만 홍역은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사례가 증가하고 집단발병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94명으로 전년의 1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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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말라리아·결핵 등 제3군감염병(간헐적 유행가능성)은 전년보다 18% 줄어든 4만229명으로 조사됐다. 뎅기열과 인수공통감염병인 큐열 등 제4군감염병(신종 ‧ 해외유입)으로 신고한 환자는 15.7% 늘어난 709명이다.

글=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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