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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박정희' 적힌 막대기…잇따른 몸살 앓는 부산 소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색 천과 염주, 빨간 주머니가 걸린 나무막대기가 놓여 있는 것을 시민단체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 시민행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색 천과 염주, 빨간 주머니가 걸린 나무막대기가 놓여 있는 것을 시민단체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 시민행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누군가 '박정희'라고 쓰인 천과 나무막대기를 가져다 놓아 경찰이 경위를 확인 중이다.

24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색 천과 염주, 빨간 주머니가 걸린 나무막대기가 놓여 있는 것을 시민단체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 시민행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민행동은 누군가 소녀상을 모욕하거나 비하할 목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소녀상 자체를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재물손괴죄 적용 여부 등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 수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세워진 부산 평화의 소녀상은 누군가 인근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자전거를 고의로 묶어놓고 가는 일이 발생하며 몸살을 앓아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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