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교육이 미래다] 자기설계형 학사제도 ‘드림학기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학생 스스로 창의과제를 설계해 수행하는 건국대 드림학기제가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건국대]

학생 스스로 창의과제를 설계해 수행하는 건국대 드림학기제가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건국대]

건국대학교의 자기설계형 학사제도인 ‘드림학기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수업 환경 속에서도 24개 팀 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건국대학교

드림학기제는 건국대의 다양한 ‘플러스(PLUS) 학기제도’ 중 하나다. 8학기 가운데 1개 학기 동안 자신이 직접 설계한 활동을 수행해 학점을 인정받는다.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하고 싶은 창조적 활동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 설정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며 전문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참가 학생은 기획한 활동에 부합하는 지도교수를 선정해 프로젝트 신청부터 성과 제출까지 지도받는다.

건국대 드림학기제에 2017학년도 1학기부터 2020학년도 1학기까지 330명이 참여해 총 180건의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특히 2020학년도 1학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24개 팀 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각자의 프로젝트로 드림학기를 이수하고 있다.

건국대는 프로젝트별 신청 학점을 3·6·12·15학점 등으로 다양화하고, 최대 15학점까지 확대해 학생이 드림학기제를 통해 더 많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드림학기제 모형은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의 5가지로, 인문·공학·문화예술·바이오·사회과학·국제화·산학협력·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한 없이 자기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업연계형의 경우 참신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제를 설계할 수 있다.

지난해 드림학기제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로 우수상을 받은 이기은·신수연(스마트운행체공학과, 지도교수 문창주) 학생은 “‘자율주행’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응용해 탐색·추적·접근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자율비행 드론(SK-Autopilot)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드림학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확실한 동기부여와 지도교수의 철저한 지도를 통해 딥러닝 기술과 비행 메커니즘을 연결한 자율비행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국대 원종필 교무처장은 “디지털 혁명으로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기회와 위협 요인을 찾아 핵심 기술을 창조해나가야 한다”며 “주입식 교육과 경직된 전공 학과구조 등 과거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을 매개로 한 교육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