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입원’ 60대 여성 사망…코로나19로 폐렴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고양 명지병원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67·여)가 증상이 악화돼 지난 21일 오전 7시3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몸살과 오환 증상이 나타나 진료를 받기 위해 인천 한 병원으로 향했다. 코로나19 의심소견과 함께 폐렴 치료를 권유받은 그는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고양 명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A씨는 폐렴 증상이 심해졌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전날 사망했다.

앞서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남편(71)과 딸(39), 손녀 B양(13), C양(9)도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남인천여중과 인천 문학초에 재학 중인 B양과 C양이 지난 8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의 등교를 중지했다. 운동장에 워크 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남인천여중의 학생·교직원 300여명, 인천 문학초 학생·교직원 380여명을 상대로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딸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집 주변에는 인천 245번 확진자(48·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씨가 사망하면서 경기도 코로나19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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