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닭살이 싫어요.

중앙일보

입력

Q : 스물한 살 여대생입니다. 얼굴만 깨끗하고 팔과 다리, 등, 엉덩이 등등 온 몸이 닭살입니다. 징그럽다고 입을 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굉장히 심한 닭살인데, 더운 날씨도 눈에 띠고 추운 날씨에는 창피해서 소매를 걷을 수 조차 없습니다. 빨갛게 더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죠. 여름이지만 짧은 소매옷이나 반바지, 치마를 입기가 자신없습니다.
닭살은 피부병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치료법이 있다면 꼭 좀 알려주세요.

A : 우리가 흔히 닭살이라고 하는 피부증상은 피부과 용어로 모공 각화증이라고 하는데 모낭내에 박힌 각질 플러그 때문에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대개가 유전이며 팔, 허벅지, 어깨의 바깥쪽에 잘 생깁니다. 심한 경우에는 엉덩이와 팔굽 아래에도 생깁니다. 자세히 보면 각질 플러그가 모낭의 입구에 박혀 있으며 부러진 털이나 구부러져 꼬인 털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성인 사람에게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개 2세 전후에 생기기 시작 해서 20세까지 숫자가 늘어나다가 성인이 되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매끈한 피부로 되지는 않습니다.

만족할만한 치료법도 없는 이 피부이상은 건성피부에 많으며 비타민A 결핍증상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나 전문적으로는 틀립니다. 그렇지만 비타민A를 대량복용(1일 7만 5천IU)하면 호전되기도 하는데 근본치료법은 아닙니다. 5% 살리실산연고나 각질연화제를 바르거나 화학적으로 각질을 엷게 벗기고 약을 바르면 좀더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와 치료법에 대해 상담해보시길 바랍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