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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칩 설계, 삼성 플랫폼 들어와 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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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내 팹리스 업체 ‘가온칩스’ 직원과 삼성전자 직원이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 ’으로 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국내 팹리스 업체 ‘가온칩스’ 직원과 삼성전자 직원이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 ’으로 칩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달 1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투자안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업체를 지원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

중소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삼성,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키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17일 클라우드 분야 고성능컴퓨팅(HPC) 업체 리스케일과 공동으로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 Cloud Design Platform·SAFE-CDP)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팹리스 업체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기간에, 필요한 만큼 서버를 빌려 쓸 수 있는 공용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각종 자동화 설계 SW를 구동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설계업체 상당수는 그동안 데이터, 서버 등 컴퓨터 자원을 마련하는 데 자체 비용을 투입해야만 했다. 미세공정이 필요한 반도체일수록 설계가 복잡해지고, 이로 인한 데이터 소모량도 많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소 팹리스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서버 확보 등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설계 검증 작업에서도 삼성전자가 쌓은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빌려 쓸 수 있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팹리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칩을 설계하며 기존보다 기간을 30% 단축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삼성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중소 팹리스 업체들의 시장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국내 업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지난해 4월 밝힌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선 ‘국내 팹리스(설계)-디자인하우스(설계한 칩을 검증해 파운드리 업체에 전달하는 역할)-파운드리(위탁생산)’가 유기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박재홍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리스케일과 함께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팹리스 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설계 환경으로 옮겨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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