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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尹 비판한 날 전문검사들과 만찬 “중요한 역할 해 달라”

중앙일보

입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날 검찰 내 전문검사 커뮤니티 실무진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민생 분야 전문성을 가진 검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미애, 민생 분야 전문 검사 역할 당부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소재 한 식당에서 조세·여성아동범죄 등 전문검사 커뮤니티 고검 검사급 운영팀장 9명과 함께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검사 전문화’의 핵심 방안으로 정비된 전문 검사 커뮤니티는 수사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 성과를 나누는 일종의 연구모임이다. 크게는 반부패·강력·형사·공공수사·공판·정책기획 등으로 나뉘고 30개 안팎의 주제별 하위 커뮤니티들이 있다.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은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형사·공판 등 민생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검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커뮤니티 활성화 및 검사의 전문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참석자들이 검찰 업무 전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커뮤니티와 검찰 조직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는 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4월 수도권 일선 검찰청의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5월에는 형사부 검사들과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법사위서 윤석열 정면 비판…7월 인사 언급도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법사위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수사팀의 위증 교사 의혹 진정 사건과 관련, 윤 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대검이 감찰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진상 확인을 지시한 조치는 옳지 않다”며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는 과정 중에 상당한 편법과 무리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또 오는 7월 검찰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인재들을 발탁하겠다”는 기조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에 대해서도 “직접 수사 범위를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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