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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北 다음 도발은 SLBM 시험 발사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7월 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7월 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다음 도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한반도 문제 관련 화상회의에서 북한의 다음 도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왔고 관련 움직임들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말해온 ‘전략무기’는 SLBM이라고 강조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지금은 한국을 겨냥해 도발하고 있지만 한국 압박 후 미국을 향해서도 분명히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용할 것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발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켜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협상력을 키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문제 관련 화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오른쪽 아래). 사진 화상회의 동영상 캡처

17일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 문제 관련 화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오른쪽 아래). 사진 화상회의 동영상 캡처

이날 회의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국이 핵폭격기,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다시 전개하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도발에 강경히 대응하고 군사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 “2018년 봄 이래 중단했던 핵 폭격기를 포함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재개를 발표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면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어 “북한은 이번 도발의 결과로 자극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과도한 도발을 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삼가도록 억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북핵외교를 위해 그동안 유예 혹은 취소되었던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이제는 재개해야 한다면서 이런 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한에 확실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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