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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중기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방역위해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경증 환자치료를 담당할 생활치료센터를 경기도에 2곳 운영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16일)부터 경기도 광주시 내 고용노동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고용연수원은 111실 규모다. 중대본은 또 오는 20일부터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200실)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처음 도입됐다. 사태 초기 경증 환자를 일단 병원에 입원시키고 보니 병상부족 문제가 발생, 정작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진료받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혐오시설로 받아들이는 지역 내 일부 여론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적기에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방역 당국으로서는 불가피하게 (경증환자를) 시설격리가 아닌 지역사회 내 능동감시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분명히 지역사회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막의 수준이 보다 얕아지는 문제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선 설득하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편 중대본은 수도권 내 병상확보가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수도권 확진자는 일평균 30.3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 환자는 906명에 달한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의 959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생치센터 512실이 추가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를 위해 전국 의료기관의 중환자 치료 병상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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