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6/17/44ac8ac6-a34b-4933-a382-89074f3f5d63.jpg)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砲)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말해 논란이 일자 “사고가 잘 났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식 언론기자회견이 아닌데 이런 내용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송 의원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예고한 대로 했다”며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포로 폭발을 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말했다.
발언은 야당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황규한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 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이 강했다”며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우리가 (그래도 사람이 안 다쳐) 불행 중 다행이다(고 말하는 것처럼) 사고가 잘 났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 더 심한 군사적 긴장 강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고, 그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우리 측 특사 제의를 단호히 거부했다는 북측 발표에 대해 송 의원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특사 카드를 내민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비공개적으로 이런 제안이 된 것 같은데 (북측이) 그것을 공개하고 거절 의사표시를 한 걸 보면 상당히 불신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특사로 풀어보자,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열어 풀어보자는 해법이 과연 가능한지”를 묻자 송 의원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런 구조에서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또 여러 가지로 그쪽을 진정시키는 그런 작업이 같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도발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4·27 합의정신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