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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수술후....

중앙일보

입력

Q : 알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미국 유학생인데 2달전 임신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임신 7주가 되어야만 초음파로 볼수 있다하여 7주째 병원을 찾았는데 아이가 너무 작아 6주 정도 밖에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뒤 2주후 9주째 초음파를 하니 심장 박동 소리가 안들린다고 하시면서 태아도 6주 정도 크기라 자연 유산의 위험이 있다고 하여 일주일후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유산이 된거 갔다며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후 3일뒤 배가 아프더니 피덩어리 를 쏟았습니다 의사선생님 께선 자궁이 수축이 안되어서 그속에 피가 고였다고 하시면서 그날 일부 마취도 하지 안은채 피를 조금제거하고 이틀후다른 미국 병원에서 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전엔 한국인 병원 에서 진찰을 받았구요 선생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초음파의 진단이 확실한건지 자궁외 임신은 아니었는지 여러가지 의문이있는데 오진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부탁 드립니다

A : 유산이란 임신 23주전에 임신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중단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아기를 유산하는 것은 부모에게는 커다란 충격이겠지만 사실 전 임신의 10~15%가 유산이 되고 있을 정도록 많은 수의 임부가 유산을 경험하게 됩니다.

임신기간중 유산되기 쉬운 때는 임신 11주까지이며 특히 유산의 거의 전부가 임신 8주 이전에 일어납니다. 정상적인 임신이라면 5~7주 사이에 초음파로 태아의 심박을 볼 수 있으며 8주째가 되면 100% 태아의 심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의 경우 임신 9주째 태아의 심박동이 들리지 않으셨다고하셨는데 유산이 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파수술을 하게되는데 3일후에 쏟은 피는 소파수술시에 간혹 제거하지 못한 부위가 떨어져 나온 경우일 수 있습니다.
그러고도 다시 피를 제거하고 또 미국인 병원에서는 재수술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대부분 소파수술후 다시 긁어내는 경우는드물지만 간혹 그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자하여 의사에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려하신 자궁외 임신의 경우 간혹 일반 산부인과에서 소파수술을 하고 난 뒤에 다시 배가 아파서 가게 되면 자궁외임신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응급수술을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나 극히 드문 경우이며 회원님의 경우 배가 아프거나 질출혈이 있어서 소파수술을 시도한 경우가 아니고 아이가 잘자라지 않다가 결국에는 태아의 심박동이 보이질 않았고 이후에도 간단한 소파수술로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보아 이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멀리 이국에서 유산을 하시고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초기의 유산율이 상당히 높고 이것은 일종의 자연도태현상쯤으로 생각할 수 있으므로 마음으로 많이 힘들어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유산을 하셨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낳은 것과 같이 몸조리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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