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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 예방법이 있나요?

중앙일보

입력

Q : 6살난 딸을 가진 엄마입니다.
피부가 겹친 부분을 자주 긁어 병원에 가보니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합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지니까 더한 것 같아요. 쉽게 고치기 어렵다고 하는데 혹시 생활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주의해야할 점이 있나요?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A :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피부염으로 단번에 낮는 치료제는 없지만 보통 만5세 이전에 낫습니다.따라서 부모님은 느긋한 마음으로 적절한 대처방법을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면역치료도 아토피피부염은 대상이 아닙니다. 
 ‘긁느라고 정신이 없고 늘 보채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투정하는 보채는’것이 아토피 아이들의 특징입니다.아마도 유정이도 이런 증상이 있을 겁니다.
 우선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린후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생후 2∼3개월 경에 태열로 시작합니다.심한 가려움증,진물,부스럼 딱지,인비늘(비늘같은 껍질이 있는 피부)등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성 피부병이다.발생율은 어린이의 약5%내외입니다.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증상이 심해지지요.이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관여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이 피부병의 특징은 나이에 따라 특징이 다릅니다.크게 2개월에서 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생기는 영아기 습진,만2세 이후부터 10세 까지의 소아 습진과 사춘기때 생기는 성인형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누지요.
 영아기 습진(=태열)은 뺨에 빨간 습진이 나고 차츰 목→손목→손→배→팔·다리 접히는 부위로 퍼집니다.이때 아이는 베게에 얼굴을 비비는 등 쉴새 없이 긁는 것이 특징인데 긁을 때 생기는 외상으로 인해 곧 물집과 딱지가 생기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감염되는 것이 문제입니다.이런 증상의 시작은 흔히 우유·달걀·생선등 단백질을 먹기 시작하면서 생깁니다.많은 아이들이 3∼5세경 좋아지는데 만5세가 지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그러나 일부 어린이는 손·발의 접히는 부위,손목,귀의 뒷면,얼굴과 목에 약간의 습진이 남기도 한다.나이가 들면서 피부 병변이 건조해지고 두꺼워 지는것이 특징입니다.간혹 “병원가도 그때뿐이고 늘 반복된다”며 이런저런 비방을 쓰는 보호자가 있는데 이는 보호자 스스로 “아이를 위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 정신적 위로는 아이를 위해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아이를 위한 최선책은 아래의 주의사항과 대책을 알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아토피 피부병이 있는 아이에 대한 주의사항 및 대책**
 1.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시킬 것.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아낸후 제거시켜야 합니다.따라서 우선 전문의를 찾아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야 됩니다.원인을 모르는 채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만 계속 할 때는 <가려움-긁음-더 가려움>의 악순환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2.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시킬 것.(온도 20℃,습도 50-60%) 땀은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질병을 악화시키는 주범이지요.따라서 아이의 환경을 늘 시원하게 해야 합니다.물론 옷을 고를때도 땀을 잘 흡수하는 면제품을 입히고 모직물은 피하는 것이 현명한 엄마의 선택입니다.
 땀이 안좋다는 말을 듣고 땀의 소금기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고 잘못 생각하고 간혹 아토피 환자 보호자중 해수욕장에도 안데려가는 분도 있습니다.그러나 이는 사실과는 정반대입니다.햇빛과 소금물은 아토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요소지요.
 
 3.아이의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자.
 아토피 피부염이란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상태입니다.따라서 목욕은 아이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한 지방질을 제거하는 비누나 세척제는 피하고 목욕  수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목욕방법도 땀을 제거하는 정도의 가벼운 샤워가 좋습니다.때미는 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목욕후 바르는 베이비 오일이나 크림은 피부의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수분을 밀봉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면 아이를 20분 정도 탕에 담근 후 축축해진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4.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음식은 피해서 먹이자.
 아이는 어느시기건 ‘성장기’에 있습니다.간혹 보호자 마음대로 이 병에 나쁘다는 음식물을 제한해 영양실조에 빠지거나 성장이 안되는 아토피 어린이도 있습니다.아토피 원인이 되는 음식물은 정확히 찾아내서 해당 음식물만 제거해야 합니다.단 이때 대부분의 알레르기 음식이 단백질 성분이고 이 단백질이야 말로 아이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므로 어떤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 비슷한 종류의 다른 음식을 반드시 먹여야 합니다.예컨데 우유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우유대신 두유를 먹여서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젖먹이의 경우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고 이유식도 다른 아이 보다 1-2개월 쯤 ‘미루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아이가 모유를 먹는 경우 엄마는 아이의 아토피 증상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음식은 가급적 식사에서 제한 하는 것이 좋습니다.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소아기는 ‘성장하는 시기’라는 점을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음식선택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5. 손톱은 짧게 깎아주자.
 아토피 피부병 자체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려워 긁다 생기는 2차성 세균 감염입니다.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손이 얼굴에 안 가도록 주의해야 합니다.또한 가려움증은 약으로 조절이 잘 되므로 가려움증이 심한 아이는 전문의 처방에 의한 약을 먹여야 합니다.만일 세균감염이 된 경우 국소 항생제 연고로는 치료가 안되므로 항생제를 먹이거나 주사해야 합니다.
 
 6. 국소연고는 조금씩 자주 바르되 장기간 사용하지는 말자.
 아토피 피부염에 바르는 국소 연고는 호르몬제제입니다.한꺼번에 많은 양을 바르는 것 보다는 ‘적은 양’을 ‘자주’ 잘 발라줘야 합니다.이 때 주의해야 할점은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입니다.장기간 바르다 보면 바른 부위의 피부에 털이 나며 피부가 위축 될 수 있으므로 호르몬 농도가 아주 적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기간’ 꼭필요할 때 발라야 합니다.물론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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