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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격리환자 전국 81% 차지...2차 대유행 우려

중앙일보

입력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 응시자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이날 2020년도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은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 응시자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이날 2020년도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은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뉴스1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환자가 전체의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사례까지 이어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만 격리 환자 409명 달해 #정 총리 "대유행 대비 필요한 상황"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에서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1083명이다. 서울이 409명에 달한다. 인천은 161명, 경기는 307명으로 각각 보고됐다. 수도권 내 격리 중 환자만 877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내 격리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수도권 내 환자가 쏟아졌다.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비롯해 인천 개척교회,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과 관련한 집담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다.

또 역학조사 과정서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최근 2주간의 역학조사 결과, ‘조사 중’으로 나온 수치는 9.3%다. 결국 격리 중인 환자수는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역전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대유행을 차단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14일까지였던 '강화한 생활방역' 조치를 전날(12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노래방·PC방·학원 외 실내체육시설과 같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운영자제 권고 기간이 늘어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감염병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수도권 중심의 산발적 집단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이어져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2차 대유행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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