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합참의장 '성경 사진' 후회에…트럼프 "괜찮다, 아름다운 사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오른손으로 성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오른손으로 성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교회 앞 ‘성경 이벤트’ 동행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한 것과 관련, “그러한 방식으로 느낀다면 괜찮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자신이 교회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선 “그것은 아름다운 사진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들도 아름다운 사진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밀리 합참의장이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성경 이벤트 동행에 대해 한 발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밀리 합참의장의 “실수였다”는 공개 반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개 반응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군과 좋은 관계다”라며 “나는 우리의 군을 재건했다. 나는 2조5000억 달러를 썼다. 이는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오바마와 바이든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았을 때 군은 어이없는 상태였다. 고갈돼 있었고 비행기는 50~60년이 됐을 정도로 낡았으며 장비도 오래되고 고장나 있었다. 탄약도 없었다”고 했다. 또 “이제 우리는 역대 가장 훌륭한 군을 갖게 됐다”고 자랑했다.

앞서 밀리 합참의장은 전날 미 국방대학교 졸업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 순간, 그러한 환경에서 내가 있었던 것은 군이 국내 정치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켰다”고 후회하며 공개 반성문을 썼다. 에스퍼 장관도 교회 방문에 동행하게 될 것은 알았지만 교회에 도착한 뒤 어떠한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식으로 해명한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로 이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으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군복)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로 이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으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군복)이 함께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