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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코로나 2차확산 땐 한국 올 성장률 -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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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5%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번지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했다. 2차 확산 없이 지나간다고 해도 한국 성장률은 -1.2%에 그치겠다고 봤다.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발표 #방역 성공해도 -1.2% 역성장

10일(현지시간) OECD는 이런 내용의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이례적으로 전망치를 두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고 가정한 시나리오(Single-hit), 방역에 실패해 10~11월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는 시나리오(Double-hit)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고려했다”고 OECD는 설명했다.

OECD 예측대로라면 코로나19가 1차 확산에 그친다고 해도 한국은 역성장을 피할 수 없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 대비 -1.2%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성장률이 -2.5%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지난 3월 전망치(2%)보다 4.5%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기획재정부의 전망인 0.1%와는 간극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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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소득 감소 등으로 인한 민간 소비 위축, 비정규직 중심 실업 문제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으나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 조치로 다른 OECD 회원국보다 올해 경기 위축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1차 확산 시 -6%, 2차 확산 시 -7.6%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는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분기 저점 이후 내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하겠다”고 OECD는 분석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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