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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유행하는 전염병- 장티푸스

중앙일보

입력

▣ 장티푸스균

S. typhi가 병원체이다. 다른 장티푸스 균주와는 달리 S. typhi(S. paratyphi A와 C 포함)는 사람에게만 기생하며 다른 동물에게는 기생하지 않는 미생물이며 길이가 2∼3㎛, 직경이 0.6㎛ 정도의 그람 음성간균이다. 협막이 없고 아포도 만들지 않지만 운동성은 있다. S. typhi(S. paratyphi포함)는 O 항원과 H항원이 있어서 분류나 진단에 이용되며 이와는 별도로 Vi항원이 있는 균주가 있고 이 균주는 발병율이 높다고 한다. 인체 외에서 S. typhi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대변에서는 60시간 내외, 물에서는 5∼15일, 얼음에서는 3개월 내외이며, 아이스크림에서는 2년, 고여있는 물에서는 6개월, 우유에서는 2∼3일, 육류에서는 8주, 과일에서는 6일 등으로 되어 있으며 생존기간이 비교적 길고 추위에도 강하여서 위생상태가 나쁜 지역에서 유행이 계속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 감염 및 전파경로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대, 소변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1∼3주이며, 보통 발병 1주 후부터 회복기 내내 대, 소변으로 균을 배출하므로 전염가능하며, 회복기 이후부터는 일정하지 않다. 치료하지 않는 경우 약 10%의 환자는 발병 후 3개월까지 균을 배출하고 2∼5%는 영구보균자가 된다.

▣ 증상

잠복기는 3일에서 60일까지 다양하며, 전형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고열, 상대적인 서맥, 백혈구감소증이 있다. 장천공, 장출혈, 독성 뇌병증, 뇌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가능하다.

▣ 진단 및 치료

혈액 또는 대변배양에서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을 동정하면 진단할 수 있다. 혈액배양 양성률은 발병 첫 주 이내가 90%로 가장 높으며, 3주째에도 50% 정도가 나타나고, 이후 점점 감소한다. 대변배양에서는 1주쯤 지나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점점 증가하여 3주째 약 75%의 양성률을 보이며, 이후 감소한다. 소변배양도 유사한 양상을 나타낸다. 혈청검사는 O항원 응집역가가 4배이상 증가하는 경우 양성으로 판정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수액요법과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Amoxicillin, Trimethoprime-sulfamethoxazole, Quinolone(17세 이상), Ceftriaxone, Cefotaxime을 사용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Trimethoprime-sulfamethoxazole이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Chloramphenicol은 재발을 증가시킬 수 있고 만성 보균상태로의 진정을 예방하지 못하며, Ampicillin은 치료 반응이 느리고 실패율이 높다.

▣ 관리 및 예방

장티푸스환자는 격리해서 치료, 관리한다. 예방접종 백신으로 비경구용 아단위백신(Vi Polysaccharide 백신)과 경구용 약독화생백신(Ty21a주)이 있다. 전국민이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나, 장티푸스에 걸려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높은 사람(식품위생업소 종사자, 집단급식소 종사자, 급수시설 관리자, 어부·어패류 취급자 등)만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배양 검사가 세 번 음성일 때까지 환자의 대소변을 감시해야 감염의 전파와 보균자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감소시킬 수는 있으나 근절은 못하므로 개인 위생 강화와 보균자 근절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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