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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 집단감염 공포…60대 확진자, 골프장·교회서 77명 접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례가 끝난 추모실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례가 끝난 추모실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용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교회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전날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A씨(6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일 발열과 몸살, 소화불량 등 이상 증상이 있어서 강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6월 2일 지역별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6월 2일 지역별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역별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역별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A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교회와 골프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은 오전 시간에 2시간 정도 골프연습장을 찾아 운동했다. 31일 오전 11시21분부터 오후 12시35분까지 용인시 흥덕지구에 있는 은혜의숲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가 오후 9시30분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그는 증상이 발생한 지난 1일에도 골프연습장을 찾아 운동했고 오후에 병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 기간에 접촉한 사람 수만 77명에 이른다. 특히 은혜의숲 교회에서만 56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관계자는 "A씨가 '교회 등을 방문했을 당시 모두 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접촉자 중에는 수원이나 화성, 성남시 등 다른 지역 거주자도 31명이나 됐다. A씨의 접촉자 77명 중 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6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용인시 지역 내 확진자는 77명으로 늘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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