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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본 아토피피부

중앙일보

입력

한방에서도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기관지천식은 같은 치료의 범주에 넣는다.

아토피는 알레르기 중 가장 부모의 속을 썩이는 질환이다. 가려운 것은 물론 피부손상으로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

아토피를 한방에서는 태열로 부르기도 하지만 증상으로 보면 영아습진과 유사한 내선으로 분류한다.

한방에서 보는 아토피의 원인은 체질과 환경. 경희대한의대 소아과 이진용교수는 "아토피는 폐허(肺虛) 한 태음인에게 많고, 이런 사람들은 피부 수분량과 지질이 많다" 고 말한다.

이러한 체질이 스트레스.인스턴트 식품.대기오염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환경과 만나 아토피가 촉발된다는 것.

따라서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물질에 저항하도록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코아한의원 아토피클리닉은 최근 아토피피부염환자 6백87명을 크게 실증과 허증으로 구분.치료를 했다.

그 결과 실증의 경우 74%, 허증은 56%가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완원장은 "기혈이 부족한 허증에는 기혈을 보충하면서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피부의 습기를 제거해주었으며, 실증 환자에겐 몸 안팎의 열이 있기 때문에 열독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약을 가감했다" 고 말했다.

또 피부에 바르는 약도 피부조건에 맞춰 실증에는 생지황.황금.황백 등을, 허증에는 창출.감초.익모초 등을 혼합해 처방했다.

양원장은 "같은 아토피라도 태내에서 열독을 받아 생기는 소아 아토피가 성인 아토피보다 치료효과가 좋았다" 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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