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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소나타' 박경미, 돌아온 탁현민…靑 비서관 7명 인사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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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내정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오른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박경미 교육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내정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오른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 박경미 교육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임명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을 임명했다.

···靑 비서관 7명 인사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인 박 비서관은 미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지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됐다. 교수가 되기 전엔 고등학교 교사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년간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활발히 한 교육전문가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는 교육정책 수립과 시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치러진 21대 총선 때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청와대가 29일이 유력하던 비서관 인사 발표를 이날로 미룬 것은 박 비서관이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난 뒤에 임명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moonlignt)’을 연주하며 “월광이 문 대통령의 성정(性情)을 닮았다. 문재인 정부의 피날레가 월광 소나타의 화려한 3악장처럼 뜨거운 감동을 남길 것이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식 발표 전 미리 알려졌던 대로 체급을 올려 청와대로 돌아온 탁현민 비서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토크 콘서트 등 각종 행사를 주도한 행사기획 전문가다. 강 대변인은 “국정 후반기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해 국격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이 국제 행사나 외교에 약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탁 비서관의 역할은 참여정부 때 따로 있던 행사기획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이 합쳐진 자리로, 의전 쪽에 밝은 외교관 출신 선임행정관이 보완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비하 논란이 여전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탁 비서관 본인이 수차례 해명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임명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이 비서관은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주 변호사로,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캠프의 외신대변인으로 일했다.

이번에 홍보기획비서관이 된 한정우 전 춘추관장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출신으로, 정부 출범 직후부터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부대변인, 춘추관장으로 근무해오면서 홍보와 대언론 관계에 잔뼈가 굵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춘추관장에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발탁했다. 이들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오래 보좌하면서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적임자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으로는 육군 중장인 안준석 전 5군단장이 근무 중이다. 육군 소장이던 김현종 전 비서관은 중장으로 승진해 5군단장으로 보임했다. 두 사람이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나 국정원 출신 파견 인사는 업무 특성상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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