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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민주당, 민심 못 읽고 지금처럼 하면 한방에 훅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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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치 언박싱(unboxing)’은 여의도 정가에 떠오른 화제의 인물을 3분짜리 ‘비디오 상자’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 복잡한 속사정,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3분 만남’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정치언박싱의 이번 주인공은 김영우(53) 전 미래통합당 의원입니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택한 그는 29일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돼 12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떠났습니다.

[중앙일보-국회미래연구원 공동기획]

지난 14일 텅 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김 전 의원과 만났습니다. 그는 덥수룩한 머리에 노타이 차림, 면도하지 않은 모습으로 “국회의원 김영우는 끝, 자연인 김영우 시작”이라며 맑게 웃었습니다.

12년간 몸담았던 통합당을 향해 “지금처럼 하면 만년 야당을 못 벗어난다. 계속 간판만 바꿔 달았지, 우리가 파는 음식은 똑같았다”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보기 싫은 사람이 계속 잘못했다고 하면 질린다”고 했습니다. 177석의 ‘거여(巨與)’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지금처럼 하면 민주당도 훅 간다. 의석 숫자로 자신감을 갖는 건 중요하지만, 그 자신감이 자칫 자만으로 빠지는 순간 망하는 길로 간다. 그건 정해진 코스”라는 충고를 남겼습니다.

20대 국회에 대해선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의 포기, 정치의 실종 상태였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선 개원 초부터 여야의 중진의원들이 나서 “막힌 정치를 뚫어주는 ‘신사협정’을 맺으라”고 제안했습니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배 의원들에겐 “‘국가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다’는 헌법 46조 2항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영상ㆍ그래픽=임현동ㆍ조수진ㆍ여운하

21대 국회에 바란다-[중앙일보·국회미래연구원 공동기획]

21대 국회에 바란다-[정치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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