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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조리 제품, 생선 손질…대형마트의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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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7일 문을 여는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수산 코너. ‘오더 메이드’를 도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생선을 손질해 준다. [사진 이마트]

27일 문을 여는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수산 코너. ‘오더 메이드’를 도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생선을 손질해 준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복합 쇼핑몰 형태의 새로운 매장을 낸다. 27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 매장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개념 이마트타운 월계점 개점 #고객 오래 머물게 체험요소 강화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새롭게 바꾼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월계점 개점일은 28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유통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의 생활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담았다.

월계점에선 즉석조리(델리) 매장을 확대했다. 완제품 요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서다. 통상 이마트는 점포 입구 쪽에 과일 매대를 둔다. 반면 월계점은 델리 매장이 소비자의 눈에 먼저 띄게 했다. 만두·어묵 같은 간식거리와 함께 유명 맛집(온기정·매란방·카페마마스)의 먹거리도 준비했다.

반찬 매장인 ‘오색밥상’도 전진 배치했다. 1~2인 가구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찬을 사 먹는 소비자에게 맞추기 위해서다. 축산이나 수산 코너에선 고객이 원하는 모양이나 두께에 맞춰 고기나 생선을 손질해 주는 서비스(오더 메이드)도 선보인다.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구역(리빙존)이 만나는 곳에는 주류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를 배치했다. 이곳에선 수입과 수제 등 350여 종의 맥주를 선보인다. 다양한 맥주를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도 설치했다.

식품이 아닌 상품을 진열하는 공간은 축소했다. 대신 고객이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는 강화했다. 새로 문을 여는 월계점은 이마트 직영 30%, 입점 매장 70%로 구성했다. 기존 배치(직영 80%, 입점 20%)와 비교하면 입점 매장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전문 매장을 한곳에 모은 공간(더 타운 몰)도 마련했다. 식음료 매장은 30여 개로 확대했다. 푸드코트에는 1인 좌석 16개도 설치했다. 나홀로 외식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다. 유아용품을 한곳에 모은 ‘베이비 통합 매장’도 있다.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도 들어선다.

이재범 이마트 월계점장은 “대형 마트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점포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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