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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 4차 감염자, 대형마트 시식코너서 일··· 대구 감염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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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코로나 유전자 이미지. 중앙포토

바이러스 코로나 유전자 이미지. 중앙포토

대구에 사는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감염자가 대형마트 산딸기 시식코너에서 이틀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4차 감염자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여성 A씨다.

대구·경북 코로나10 신규 확진자, 2명 추가 #구미에선 유치원 교사 확진, 100여 명 검사

그는 확진 판정 전인 지난 16~17일 이틀간 대구 성서지역의 한 대형마트 시식코너에서 일했다. 산딸기와 오렌지 시식업무를 맡아 장시간 일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가량 대구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비슷한 시각 코인노래연습장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2명이 다녀갔다. 10대 2명 중 한명은 서울에 거주하는 확진자로, 대구에 오기 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또 다른 확진자를 접촉했었다. A씨가 4차 감염자로 분류된 이유다.

대구시는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A씨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추가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구에선 26일 0시 기준 21세 남성(군인)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이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유흥시설(클럽·헌팅포차 등)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연장하고, 대중교통,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다음 달까지 더 늘리기로 방침을 세운 상태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6일 0시 기준 구미에서 유치원 교사인 23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구미 엘림교회 교인으로 경북도 조사 결과 밝혀졌다. 방역 당국은 여성이 근무하는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잇따른 경북의 코로나19 출발은 지난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날 이 학생의 형도 확진됐다. 이들 형제는 경북 구미시에 거주한다. 이들 형제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형제가 다닌 구미시 엘림교회 목사와 신도,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상인, 도량동 대교러닝센터 학원 강사 등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구미 형제 관련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9명이 됐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교회 등 접촉 의심자 500여명을 추려,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0시 기준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총 누적 환자 수는 각각 1명씩 늘어 6875명, 1336명(자체 집계)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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