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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능해지면 꼭 갈테야" 한국인이 그리워한 나라 순위

중앙일보

입력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 [중앙포토]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 [중앙포토]

“당장은 국내 해변 도시, 해외여행 가능해지면 동남아 아니면 유럽.”
온라인 숙박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이 지난 3~4월 이용자의 ‘위시리스트(즐겨찾기)’에 저장해둔 숙소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탓에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건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국내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이용자의 위시리스트에 담긴 수백만 개 숙소를 분석한 결과, 51%가 자국 숙소를 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3~4월 국내 숙소의 비율은 3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부킹닷컴은 한국 이용자의 위시리스트에 담긴 도시 순위도 공개했다. 1~5위는 서울·서귀포·제주·부산·강릉 순이었다. 호텔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 대형 호텔과 리조트가 많은 도시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부킹닷컴에 따르면, 한국인은 숙소 중 ‘호텔’에 대한 선호도가 유독 높은 나라다. 한국인 이용자의 56%가 호텔을 위시리스트에 저장했다. 전 세계 평균인 4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몇 년 새 떠오른 ‘호캉스’의 인기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호텔에서 머물며 쉬는 '호캉스'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제주 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 [중앙포토]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호텔에서 머물며 쉬는 '호캉스'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제주 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 [중앙포토]

인기 도시 6~10위는 속초·인천·여수·전주·경주 순이었다. 서울과 전주를 제외하면 상위 10개 도시 중 8곳이 바다를 낀 도시라는 점이 눈에 띈다. 부킹닷컴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을 자제해왔던 사람들이 시원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바다를 가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인의 위시리스트 국가별 순위를 보면, 1위 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태국·일본이 2~4위였다. 당장 떠날 순 없어도 가깝고 부담 없는 나라로 떠나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어 미국·베트남·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영국이 5~10위를 차지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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