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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코로나가 덮쳐도 돈 버는 회사는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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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산업 실적 비교, 오프라인 유통. 그래픽=신재민 기자

7대 산업 실적 비교, 오프라인 유통. 그래픽=신재민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한민국 산업계를 덮쳤지만, 기업마다 희비가 갈린다. 코로나19에도 덜 흔들리거나 오히려 돈을 더 번 회사도 있다는 얘기다. 중앙일보가 오프라인 유통ㆍ화학ㆍ전자ㆍ자동차ㆍ정유ㆍ식음료ㆍ항공 등 7대 국내 대표산업의 업종별 1~3위 기업(2019년 매출 기준)들의 올 1분기 실적을 비교·분석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 매출인 2조1419억원을 올렸고, 8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통 업계의 맏형 롯데쇼핑의 매출(4조767억원ㆍ-0.83%)과 영업이익(521억원ㆍ-74.6%)이 뒷걸음친 것과 대비된다.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34.8% 줄어들긴 했지만, 5조2108억원의 매출(13.6% 증가)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시험이 어려웠다’고 다들 불평하지만, GS리테일처럼 어려운 시험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은 분명히 있는 셈이다.

7대 산업 실적 비교, 전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7대 산업 실적 비교, 전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실력 보여준 글로벌 톱클래스

글로벌 톱클래스 기업은 위기 속에서도 실력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55조3252억원 매출에, 6조44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난 7조1989억원이었다. 미국 월풀과 ‘백색가전의 제왕’ 자리를 놓고 겨루는 LG전자 역시 올 1분기 1조904억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7대 산업 실적 비교, 화학. 그래픽=신재민 기자

7대 산업 실적 비교, 화학. 그래픽=신재민 기자

화학업계에서도 글로벌 수위권 기업들은 위기를 충분히 견뎌내고 있었다. 글로벌 10위(화학전문잡지 C&EN 기준)의 화학기업인 LG화학은 올 1분기 7조1157억원 매출에 2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국내 2위인 롯데케미칼(글로벌 20위)과 3위인 SK종합화학(34위)은 각각 860억원과 947억원의 적자를 냈다.

7대 산업 실적 비교, 자동차. 그래픽=신재민 기자

7대 산업 실적 비교, 자동차. 그래픽=신재민 기자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5~6위권으로 평가받는 현대ㆍ기아차는 올 1분기에도 선방했지만, 국내 3위인 한국GM은 1분기 판매 대수가 1년 전보다 24.4%가 줄었다.

7대 산업 실적 비교, 식음료. 그래픽=신재민 기자

7대 산업 실적 비교, 식음료. 그래픽=신재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덕 본 식음료

국내 식음료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5조8309억 매출에, 2759억의 영업이익을 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소비의 덕을 본 덕이다. 업계 2위인 동원F&B나 3위인 대상 역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7대 산업 실적 비교, 정유. 그래픽=신재민 기자

7대 산업 실적 비교, 정유. 그래픽=신재민 기자

정유업체들은 올 1분기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저유가가 이어지는 데다, 이익률을 결정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달러 선을 밑돌고 있어서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에만 1조77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GS칼텍스(-1조318억원), 에쓰오일(-1조73억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7대 산업 실적 비교, 항공.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7대 산업 실적 비교, 항공.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다 같이 적자를 본 산업이라도 적자 폭은 달랐다. 항공업이 대표적이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은 8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2위에 금융 부채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에 292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글=이수기ㆍ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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