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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낙선 의원들 작별인사 "전쟁 중에 제대하는 기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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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박대출, 박완수 의원과 미래한국당 김성찬 의원(가운데) 등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박대출, 박완수 의원과 미래한국당 김성찬 의원(가운데) 등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여의도에 작별 인사를 했다.

낙선 의원들은 20일 의원 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대거 국회를 찾았다. 이들은 표결에 참여하고 동료 의원들과 사진을 찍으며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끝나고 난 뒤엔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만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성중·윤영석 의원 등 당선자를 비롯해 김무성·나경원·신상진·이혜훈 의원 등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서로 인사를 나눴다.

한 통합당 낙선 의원은 "한참 전쟁 중에 제대하는 기분"이라면서 "전쟁터에 전우들만 남기고 나는 집으로만 가는 느낌이라 참 미안하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총선 참패로 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 수적으로 열세한 상황에 놓인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무성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무성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1~22일 당선인 연찬회를 앞두고 의원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주 원내대표는 이날 초선 당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 추진 경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연찬회를 통해 어떻게든 (지도체제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면서 비대위 출범의 최대 관건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임기와 관련해 장단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토론을 앞두고 있어서 주 원내대표가 어떤 방안에 무게를 실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뉘앙스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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