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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학생은 PC방·노래방, 교사는 클럽·주점 방문자제 부탁"

중앙일보

입력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0일 인천시 미추홀구 풋살장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0일 인천시 미추홀구 풋살장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80일 만에 이뤄진 고3 등교 개학 첫날 일부 지역서 점심 시간 전에 하교 조치가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러스 전파 범위 등에 대한 추적 조사에 나선 방역차원 당국은 학교 방역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학생이나 교사들이 최근 감염의 연결 고리로 떠오른 PC방과 노래방, 클럽이나 주점 방문 자제를 해달라는 것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개학이 지속돼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의에 “바이러스 노출범위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파 범위나 이런 것을 보고 지역별로 좀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결과를 보고 교육 당국과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등교 개학 첫날부터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66개교 학생들이 점심 전에 하교 조처됐다.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A군(18)과 동갑인 B군은 지난 6일쯤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노래방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확진자인 학원 강사와 접촉한 뒤 확진된 수강생 등이 방문한 적 있다.

또 이날 경기도 안성시 내 고교 9곳은 등교금지가 이뤄졌다. 지역사회에서 20대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당국인 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확진자 동선이다. 이 기간내 방문했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게 좋다. [사진 방대본]

방역당국이 발표한 확진자 동선이다. 이 기간내 방문했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게 좋다. [사진 방대본]

방역당국은 개학이 이뤄진 만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학생들은 노래방·PC방 방문을 금지해달라”며 “교직원들도 클럽이나 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것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그는 “등교에 대한 학부모나 학생, 학교 교직원들의 우려와 불안이 큰 상황”이라며 “학교가 안전해지려면 지역사회 감염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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