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의료사고 추정 사망유족 반발

중앙일보

입력

울산지역에서 의료사고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모(43.울산시 남구 신정동) 씨는 "아내(37) 가 지난 5일 교통사고를 당해 울산동강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측은 콩팥이 파열된 것 이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어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 뒤 별다른 치료없이 방치해 지난 15일 사망했다"고 18일 주장했다.

박씨는 "입원한지 3일후 아내의 복부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자 갑자기 회복할 가망이 없다는 동강병원측 말이 믿기지 않아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계폐업사태로 산소호흡기가 부족해 다시 동강병원으로 옮겨왔지만 장기는 이미 심하게 손상돼 수술조차 할 수 없어 결국 숨지게 된 것"이라며 "초기진료를 잘못한 병원을 상대로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씨 등 유족 4명은 지난 15일부터 병원 옆에 텐트를 치고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 병원측은 이에 대해 "의료사고라고 볼 수 없으며 유족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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