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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두개골 커지고 스스로 머리 때려…中 또 '가짜분유' 파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에서 '가짜 분유' 사건이 일어났다고 13일 신경보 등이 보도했다. 사진 속 아기는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커지는 피해를 입었다. [유튜브 캡처]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에서 '가짜 분유' 사건이 일어났다고 13일 신경보 등이 보도했다. 사진 속 아기는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커지는 피해를 입었다. [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또다시 가짜 분유 사태가 일어나면서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3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몸에 좋은 특수 분유 빙자해 #스스로 머리 때리는 이상행동도 #SNS 통해 동영상 확산, 분노 사 #2008년에도 멜라닌 분유 파동

몸에 좋은 특수 분유를 빙자한 가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이 기형적으로 머리가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융싱현 당국이 조사한 결과 해당 분유는 고형 음료일 뿐 제대로 된 분유가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본 유아는 모두 5명인데, 일부는 두개골이 커지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피부병과 몸무게 감소 현상, 구루병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두개골 확대 증상을 보인 유아들은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치는 이상 행동까지 보였다.

이런 피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분유를 권한 곳이 현지 아동병원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파장은 더 커졌다.

융싱현 측은 급히 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피해를 본 유아들에게는 건강 검진 및 치료비 전액을 현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중국에선 2008년에도 멜라닌 분유 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 분유를 먹은 유아 일부도 두개골이 커지는 증상을 앓았다. 당시엔 중국인들이 분유 성분을 믿지 못해 한국산 등 외제 분유를 대량 구매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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