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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그린뉴딜은 요즘 화두”…부처로부터 그린뉴딜 보고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로부터 ‘그린 뉴딜’ 사업 관련 합동 보고를 받는다. 그린 뉴딜은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 산업을 육성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 성장 동력도 마련한다는 개념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08년 이미 그린 뉴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1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토론에서 “요즘 그린 뉴딜이 화두로, (그린 뉴딜이)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 환경부, 산업부, 중기부 등이 협의해서 그린 뉴딜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지 협의해서 서면으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 자리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그린 뉴딜은 국토부와도 관계가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토부도 함께 보고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4개 부처는 각 25%의 비중으로 보고서 작성에 관여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에 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발굴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방안을 찾아서 보고해 달라는 뜻”이라며 “그린 뉴딜과 관련한 사업이 한국판 뉴딜에 일부 포함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그린 뉴딜과 관련해 4개 부처에 지시를 내린 이유에 대해 “그린 뉴딜은 그 자체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가 그린 뉴딜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그린 뉴딜 기본법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 지시와 관련,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 뉴딜을 조금 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며 “기후, 환경 등 그린 뉴딜이라고 하면 전부 에너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자연을 우리가 너무 경시해서 이런 일이 생긴다는 관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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