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스탠더드 지수에 편입된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수로, 세계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펀드 운용에 활용된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12일(현지시간) 지수 정기 변경에서 셀트리온제약 등 2개 종목을 한국 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OCI와 메디톡스, HDC현대산업개발, KCC, 한화생명 등 5개 종목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MSCI는 지수 편입 여부를 따질 때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동 비율 등을 고려한다. 이들 종목의 지수 반영은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장 마감 뒤 이뤄진다.
관심을 모았던 한진칼은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한진칼의 경우 시가총액은 급증했지만, 유동 비율이 낮은 점이 제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수 변경으로 한국 증시에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 내 중국 비중이 40.5%에서 41.5%로 늘고 한국 비중은 12.9%에서 12.6%로 줄게 돼 정기 변경 적용일에 한국물 매도 우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입 발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10.10%)과 더존비즈온(4.95%) 주가는 급등했다. 반면 OCI(-1.56%)와 메디톡스(-3.63%), HDC현대산업개발(-2.60%), KCC(-0.68%), 한화생명(-0.92%)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수 편입이 무산된 한진칼은 전날보다 12.90%나 급락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