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료백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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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알츠하이머 치료백신이 소규모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 임상실험에서 일단 안전성 이 확인됐다.

아일랜드의 에일란상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자회사로 이 백신을 개발한 에일란제약회사의 수석연구원 데일 셍크 박사는 11일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알츠하이머병 학술회의에서 24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한사람도 없었으며 따라서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백신이 실제로 환자들의 증세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셍크 박사는 말했다.

이 알츠하이머병 백신은 앞서 쥐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특징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발생을 차단하고 이미 나타난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셍크 박사는 앞으로 8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달에 걸쳐 3차례백신을 주사하는 제1단계 임상실험을 실시, 이 백신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만큼 강력한지 여부를 알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셍크 박사는 이 백신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둔화시키고 증세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현재 3가지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단기간 증세를 부분적으로 경감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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