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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골프 대회 KLPGA 챔피언십이 채택한 MDF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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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KLPGA 제공]

박성현. [KLPGA 제공]

“설레고 기대된다. 오랜만에 국내팬 앞에서 경기하니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이정은6.
 "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하게 됐다. 한국에서 몇 경기 더 뛸 수도 있어 KLPGA 투어에 복귀한거 같다." -이보미.

"첫 대회라 기대고 설렌다. 경기 안한지 오래라 걱정도 되지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 -임희정.

"대회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감사했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한 샷 한 샷 소중히 생각하고 경기하겠다." -김지현.

골프 코스에 진짜 봄이 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LPGA 챔피언십이 14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재개되는 첫 골프 대회이자, 2020년 한국에서 열리는 첫 공식 골프 대회다. 전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은 올해 초에 대회를 열었다.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번지면서 중단됐다. 국내 투어는 올해 대회를 아예 열지 못했다. 이 대회가 코로나바이러스 한파에 얼어있던 한국 골프 코스에 봄을 알리는 첫 꽃망울인 셈이다.

최혜진. [KLPGA 제공]

최혜진. [KLPGA 제공]

상금은 30억원이다. 역대 국내 투어 최대 상금이다. 일반적인 KLPGA 대회는 총상금이 30억원일 때 우승 상금은 20%인 6억원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총상금의 7.3%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골프 대회는 우승상금을 크게 하려 한다. 그래야 더 돋보이기 때문이다. 총상금 14억원인 한화 챔피언십은 우승상금을 20%인 2억8000만원이 아니라 3억5000만원으로 했다.

KLPGA 챔피언십은 반대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대회가 없어져 어려움을 겪은 출전 선수 150명 모두에게 상금을 배분하기 위해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택했다.

MDF는 컷 자체가 없다. 모든 선수가 컷을 통과해 상금을 받게 한다. 그러나 진행을 위해 성적이 나쁜 선수는 경기 중도에 탈락시킨다. 실제 경기 형식은 컷이 있는 대회와 같다. 컷탈락해도 상금을 준다는 것이 차이다.

이보미. [WAAC 제공]

이보미. [WAAC 제공]

3라운드 진출 선수는 공동 102위까지이며 3라운드를 마친 후 70위까지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된다. 물론 성적이 좋을수록, 그러니까 최종라운드까지 뛴 선수가 더 많은 상금을 받게 된다.

10위는 총상금의 1%, 3000만원이다. 70위는 1천797만원, 꼴찌인 150위는 624만원을 받는다. KLPGA는 “역대 최초로 MDF 방식이 적용되는 본 대회는 KLPGA투어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일본에 대회가 없어서인지 KLPGA 챔피언십에 해외파 선수들이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성현(27)과 이정은(24), 김세영(27), 김효주(25)가 출전한다.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는 이보미(32) 안선주(33) 배선우(26)도 나왔다. KLPGA에서는 최혜진(21)과 장하나(28), 조아연, 임희정(이상 20)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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