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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 감성 터치 능한 文···250번 연설, 최다 단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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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설문 최다 사용 단어 TOP10.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문 대통령 연설문 최다 사용 단어 TOP10.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250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2017년 5월 10일) 후 3년간 한 연설(각종 회의 모두발언 제외) 횟수다. 취임한 해 5월 2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 인사말부터 지난달 23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까지로, 기자단에 배포한 연설문이 기준이다.

문 대통령 연설문 단어 특징 1.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문 대통령 연설문 단어 특징 1.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문 대통령은 250회의 연설에서 약 77만자, 16만 개가 넘는 단어를 썼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조사와 관계사, ‘있다’나 ‘하다’ 같은 술어 제외)는 뭘까. 조사 결과, 모두 2240번 사용한 ‘우리’란 낱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1853번)과 ‘여러분’(1584번)이란 말이 그 뒤였다. 연설이라는 형식이 일방적인 메시지가 되기 십상인데, 문 대통령은 오히려 감성적 측면이 있는 ‘우리’라는 말과 청중(국민, 여러분)을 유독 자주 언급했다. 전문가들로부터 “감성 터치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문 대통령 특유의 면모가 숫자로도 확인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 연설문 단어 특징 2.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문 대통령 연설문 단어 특징 2.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밖에 문 대통령은 경제(1370번)ㆍ평화(1256번)ㆍ함께(1237번)ㆍ협력(1106번)ㆍ한국(1094번)ㆍ정부(1087번) 등의 말을 1000번 이상 사용했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해오는 동안 평화를 강조했을 거란 예상은 가능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경제도 자주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경제와 연관된 산업(835번)ㆍ기업(668번)ㆍ혁신(646번)ㆍ발전(592번)ㆍ성장(586번) 같은 단어도 자주 썼다.

문 대통령 연설문 단어 특징 3.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문 대통령 연설문 단어 특징 3.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외교·안보 용어로 분류할 수 있는 한반도(634번)ㆍ북한(237번)ㆍ남북(219번) 등의 단어는 상대적으로 사용 빈도가 떨어지지만, 연설 때마다 외교·안보 분야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적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글=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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