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래픽텔링]초코파이 70억개, 승무원 23명뿐…세계 신기록 세운 韓상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상선이 컨테이너 세계 기록을 다시 썼다. HMM(옛 현대상선)은 2만400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세계 최다 선적량 기록을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적량.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적량.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알헤시라스는 지난 8일 중국 얀티안에서 컨테이너 1만9621개를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기존 최다 기록인 MSC 컨테이너선의 1만9574개보다 47개 많다. 6m 길이 컨테이너 1만9621개를 일렬로 세우면 약 118㎞로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시에 이른다.

알헤시라스는 길이 400m, 폭 61m, 높이 33.2m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여의도 63빌딩(264m)과 파리 에펠탑(320m)보다 더 길다. 초코파이는 총 70억개를 실을 수 있으며, 라면은 총 5억5000만개가 들어간다.

반면 승무원은 23명뿐이다. 기존에 HMM이 운영하던 3000~4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해 '가성비' 면에서 최적화한 선박이다.

HMM은 내년까지 국내 조선 3사로부터 초대형 선박 20척을 추가로 인도받는다. 계획대로라면 선복량(적재능력)은 87만TEU로 늘어나 대만 양밍해운(59만TEU)을 제치고 세계 8위의 선사가 된다.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길이 비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길이 비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글=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